대청호 녹조 현장 모니터링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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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8-27 조회수 46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2024년 여름, 계속되는 폭염과 장마로 인해 

대청호 일대에 창궐한 녹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일 시 : 2024. 8. 23.

관찰지역 :

1) 청주취수탑 일원(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832 문의중학교)

2) 대청호 인근 마을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505)

문의 취수탑에는 녹조가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구역이 나누어져 있고, 수차가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취수탑이 눈 앞에 보이는 물가에는 녹조가 죽처럼 끈적하게 뒤엉켜 있습니다.

녹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떠보았는데요. 상태는 더욱 참담했습니다.

녹조가 담긴 컵에서 녹조가 흘러나오는 질감이 느껴지시나요?

굉장히 질척거리고 끈적거립니다. 물과 물 속에 사는 생물들이 숨 쉬기 어려울 것 같은 환경입니다.

취수탑 인근에는 녹조 제거선이 계속 녹조를 빨아들이고 맑은 물을 뱉어내고 있고,

주변에는 녹조 슬러지가 잔뜩 모여 있습니다. 저번주에 비가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녹조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대청호는 9월까지도 녹조가 계속 있다고 합니다. 충북도민이 마시고, 씻고, 사용하는 물들에 녹조가 주는 영향은 만만치 않습니다.

 

장소를 옮겨 옥천군에 한 마을에 왔습니다.

이곳은 지도에 선착장으로 적혀 있는데요. 올해 장마 기간 동안 떠밀려온 쓰레기들이 잔뜩 쌓여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쓰레기들과 큰 비는 물에 영양분을 공급해 녹조가 더욱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현재 이 곳은 녹조가 대량으로 발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여러 쓰레기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 농약병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 병 속에는 농약이 완전히 차있지는 않았지만, 병에 남은 유해 물질들이 물 속 생태계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쓰레기들이 있었습니다. 플라스틱, 스티로폼, 가죽 등 잘 썩지 않는 재질의 생활 쓰레기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쓰레기들은 이 마을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이 아니고 대청호 상류 지역에서 떠밀려 온 쓰레기들입니다.

당장 먹고 마시는데 문제가 없어도 다른 마을과 도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대청호 수질 및 녹조 상황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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