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꿈환경강좌] 7강 '환경, 10년의 발자취'-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 토크콘서트(11.21)

관리자
발행일 2018-11-22 조회수 303


어느덧 2018년 마지막 풀꿈환경강좌가 11월 21일(수) 상당도서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강좌는 좀 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풀꿈환경강좌는 회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환경을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며 함께 고민하기 위해 2009년 풀꿈생태문화학교로 시작되었습니다.
2009년 풀꿈생태문화학교 4강을 시작으로 매년 4월 ~ 11월까지 월 1회씩 8회에 걸쳐 지금까지 총 75회,
6000여명의 시민들이 풀꿈환경강좌에 참여하였고, 올해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10주년의 의미를 담아보고자 조금 더 특별하게 꾸며보았습니다.
지난 10년동안의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철학, 과학, 정치, 건축, 경제, 생태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분들이 오셔서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10주년을 어떻게 의미 있게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다 그동안 오셨던 강사님 중에 한분을 다시 초대하여 지난 10년간의 우리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 10년의 발자취'란 주제로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을 모셨습니다~

북한의 경제상황, 식량문제, 생명공학의 문제, 덴마크 복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쪽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2부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과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허원 서원대 교수, 문종연 참가자,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연합 사무처장을 모시고 풀꿈환경강좌,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송봉규, 윤선화, 연규민님이 올해 풀꿈환경강좌에 모두 참석해서 개근상을 받았습니다~ 축하합니다^^
천연염색한 머풀러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내년에도 뵙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찰칵! 더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사진에는 함께하지 못하셨네요~

늦은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참가자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내년 풀꿈환경강좌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비핵화를 넘어 녹색화로



연규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회원



풀꿈환경강좌가 10년이 되었다. 이번 강좌가 75번째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연방희 대표께서 인사말을 통해 10년간 함께 해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소회를 전해 주셨다. 이어 10년간 75회 강좌에 어떤 분들이 강의를 하셨고, 어떤 분들이 참석하셨는지 영상을 보며 옛날을 되새겨 보았다. 10년 동안 한 번도 안 빠지고 강좌를 다 참석하신 분은 찾지 못했지만 5년 동안 꾸준히 참석하신 분이 계셨다. 나도 2011년엔 무대에서 ‘나의 녹색생활이야기’를 발표한 적이 있다. 담당선생님이 영상자료를 준비하다 찾은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감개가 무량하다. 올해 개근한 덕분에 연방희 대표께서 손수 염색하신 스카프를 상으로 받았으니 더 영광이 되었다.
10주년 기념강좌는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을 모셨다. 전에 한 번 오신 적도 있고, 지난 10년 동안의 환경과 관련한 화두를 잘 정리해 주실 분으로 김 선생만한 분이 없기 때문이다. 김종철 선생께서는 우리 사회가 좋은 공동체로 남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물과 공기 같은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인문환경도 중요하다고 하시며 말씀을 열어 가셨다.
첫 번째 이야기는 종이책과 신문의 사양화였다. 15년 전에는 편의점에도 신문가판대가 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가판대를 찾기도 힘들 정도다. 뉴스위크지는 천만 부를 발행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10만부로 줄었다. 기자들이 민영 의료보험도 없을 정도로 경영이 어려워졌다. 요즘 젊은 세대는 A4 10장 이상 분량이 되는 아티클을 읽는 것조차 버거워 한단다. 우리 세대와 내면 구조가 다른 인간이 되어 가고 있다. 자식들 기죽인다고 교육을 안 한다. 일본은 우리보다 형편이 좋아 문고판이 지금도 성행하지만 그것도 절반 정도로 줄었다. 요즘 젊은 층은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보거나 게임만 한다. 게임으로는 지식을 쌓고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건 아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문제는 생명공학에 관한 문제다. 몬산토의 로비 때문에 우리 정부가 굴복해서 우리나라가 GMO 식품을 제일 많이 섭취하는 국가가 되었다. 콩은 100% GMO 식품으로 봐도 된다. 과학기술과 관련된 문제는 일반 시민들이 잘 모른다. 과학자들의 양심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검증되지 않았다면 조심하는 게 맞다. 원자력 문제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시각에서 시민단체의 주장을 괜한 시비로 인식한다.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들에 의하면 대부분 학자들은 위험성을 잘 알고 있지만 침묵한다. 너무 많이 나가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체념한다. 원자력을 멈추면 전기세가 올라가고 석탄은 미세먼지 때문에 안 된다. 우리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그 다음 생각해 볼 것은 기후변화 문제다. 인천송도에 유엔 산하 기후변화 기구 사무실을 유치했다고 인천시가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막상 파리기후변화협약 내용보다 현재 위기상황이 급속하게 진행되므로 강화해야 한다는 권고사항을 의결하자 국내언론은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국내 단체들도 외국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 지구가 멸망한다면 남북이 통일되면 뭐하겠는가? 환경운동은 홍수가 났을 때 나무를 심자는 얘기처럼 한가한 이야기라는 조롱도 받았지만 처음 그런 주장을 했을 때 나무를 심었더라면 지금쯤 우람한 나무로 성장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환경을 위한 투자를 하고 시도를 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과 친분이 있던 노르웨이 학자 요한 칼퉁은 자연에너지개발과 식량자급에 투자하도록 권유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농촌을 살리면 도처에 일자리가 생긴다. 요한 칼퉁식의 사고를 해야 할 때다.
또 한편 생각해야 할 이 시대의 문제는 북한의 환경 문제다. 원톄쥔(溫鐵軍) 교수가 북한의 경제개발 방향에 관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북한이 자본에 의해 피폐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했다. 북한은 화폐개혁 실패와 장마당 경제에 의해 자본의 침투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북한이 오래 전 기계화 농업을 추진하며 미국식 농업방식을 택하여 급속한 도시화를 이루었고, 이후 미국의 고립전략으로 경제가 붕괴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반면 농업위주의 정책을 고수한 까닭으로 고립정책에도 존립이 가능했다. 건강한 국가가 되려면 쿠바의 예를 따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쿠바는 유기농시스템을 확립하고, 고기와 유제품을 탈피하여 채소 위주의 식단을 확립했으며, 소련 석유에 의존하던 경제에서 탈피하고도 존립이 가능했다. 기름이 부족하자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활성화 시켰기 때문에 오일쇼크도 극복이 가능했다. 녹색화가 답이다.
우리 사회는 의료 자립성도 많이 상실되었다. 덴마크의 협동조합정신과 자유학교 전통에서 우리는 본보기를 삼아야 한다. 촛불이 표피적 변화만 일으킬게 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녹색화 되도록 변혁을 이끌어 내야 한다. 각자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며 교육 수준을 높이고 의식을 고양해야 한다. 게놈 편집기술이 일반화 된 지금 완전한 인간이 무엇인가 심각한 철학적 고민 앞에 놓여있다. 환경운동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인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바른 성찰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운동이다.
강연이 끝나고 풀꿈환경재단 염우 이사의 사회로 토크쇼가 이어졌다. 5년을 개근한 송봉규 선생, 환경운동의 지주역할을 하신 허원 교수, 김종철 선생, 이성우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강좌에 관한 의견을 말씀하셨다. 내년부터 강좌를 유료로 하자는 의견이 참신했다. 3분이 올해 강좌에 개근하여 선물을 받았다. 다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며 올해 풀꿈환경강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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