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글로벌기후파업 지지 및 충청북도 탄소중립 목표수립 촉구' 기자회견(9.24)/'925기후정의행동'(9.25)

관리자
발행일 2021-09-27 조회수 120



급변하는 기후위기 극복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이대로 지구온도가  상승한다면 인류의 미래는 불분명하다.
지금 당장, 지구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에 우리나라 9월24일과 25일 각 지역에서 기자회견 및 1인시위를 전국적으로 진행했다.
우리 지역에서도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소속단체 활동가와 회원들이 충청북도에는 탄소중립실현을 촉구하고 시민들에게는 기후위기 동참을 호소했다.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기자회견문]

<2050년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021년 기후재난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열돔 현상으로 지난해 시베리아가 38도까지 상승하더니 올해는 6월부터 중동지역뿐 아니라 캐나다, 미국까지 영상 5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지난해 6개월간 지속된 호주의 산불에 이어 올해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등 지중해에 대형 산불이 연속적으로 발생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산불이 2달간 지속되고 있어 수만 명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안동시와 예천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3월 호주에 6일간 900mm 폭우가 발생했고, 7월 서유럽과 중국엔 1,000년 만에 폭우로 도시가 잠기면서 수백 명이 사망했습니다. 8월 터키에서는 2일간 1.000mm의 폭우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생지옥을 겪어야 했으며, 9월 미국뉴욕에서는 역대 최대 강수량을 몰고 온 허리케인 ‘아이다’에 의해 주택이 무너지고 100만가구가 단전되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50% 탄소감축 목표를 수립해야 합니다.>



기후위기는 인류의 생존의 위기입니다. 2018년 IPCC(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는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통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해야하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010년 기준으로 온실가스를 최소 45%이상 감축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2021년 IPCC 제 6차보고서는 더 심각합니다. 기존보다 10년이나 빠른 2040년 전에 1.5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지금 온실가스 배출 추세라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7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 모든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탄소감축 목표 수립’이어야 합니다.
전 세계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2021년 4월 기후정상회의에서 EU와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들이 앞 다투어 2030년 이산화탄소 45~50% 감축을 약속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기본법’을 통해 2018년 기준 35% 감축이라는 국제기준에 턱 없이 못 미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충청북도는 이마저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924 글로벌 기후파업을 지지하고 함께 합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나섰습니다. 각국의 청소년들은 9월 20일 ‘924 글벌 기후파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9월 24일 ‘Uproot The System(시스템을 전복하라)’라는 테마로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이야기 합니다. ‘당신들은 우리의 미래를 훔쳤다’
한국의 ‘청소년기후행동’은 외칩니다. ‘어느 누구의 삶도 기후위기로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은 한국정부와 충청북도에 요구합니다.>



한국정부와 충청북도에 ‘2050탄소중립’을 위한 실질적 계획을 촉구합니다. 충북기후행동은 지난 4월 15일 이후 160일간의 1인 시위를 통해 충청북도의 ‘2050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탄소50% 감축 로드맵’을 작성할 것을 요구하였지만 충청북도는 여전히 눈치만 보고 구체적 계획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제 결단해야 합니다.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1인시위를 금요행동으로 전환합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충청북도가 2030년 탄소감축 목표를 수립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행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지금당장기후위기 약자가 참여하는 정의로운 녹색전환을 시작 합시다.>



기후위기는 ‘기후약자’의 위기입니다. 폭염과 폭우에서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여성, 어린이, 야외노동자, 농민은 기후재난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후재난’에 취약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은 무엇보다 최우선되어야 합니다. 또한 기후위기로 인한 전환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노동자와 지역주민 등 ‘기후위기 당사자’의 직접 참여는 필수여야 합니다.
무한성장의 시대는 이제 불가능합니다. 끝없는 성장정책은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를 불러왔고, 인류의 불평등과 생존의 위기를 심화시켰습니다. 우리는 상위 10% 부자가 온실가스의 50%소비하는 불평등 구조를 직시해야 하며, 온실가스를 더 많이 사용한 국가, 대기업, 고소득자가 ‘녹색전환’에 더 많은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이윤보다 생명, 생산보다 순환, 성장보다 분배의 가치 실현을 위해 정의로운 녹색전환지금당장시작합시다.

2021924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9.25 집중 기후행동의 날 선언문]




지금 당장, 지금 여기에서 기후정의를 선언한다



2021년 9월, 올해 또다시 글로벌 기후파업이 펼쳐진다. 파리협정의 문구와 정부들의 공허한 약속으로는 결코 기후위기가 극복될 수 없음을 알리는 행동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거리와 온라인 공간에서 기후정의를 외치는 행동이다.



올해 세계의 기후행동은 선진국들의 책임을 묻고 화석연료 사용을 당장 중단하라는 요구에 더하여, 기후위기의 또 하나의 원인이자 결과인 불평등을 해결할 것을 주장한다.
#UprootTheSystem(체제를 전복하라)는 외침은 기후위기가 단지 온실가스 농도의 숫자의 문제가 아님을 알려준다. 그리고 모든 가능한 대안을 가로막고 해결을 지연시키는 이 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위기는 더욱 깊어질 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나아가 이제까지 기후위기의 피해자로만 치부되었던 MAPA(가장 영향을 받는 사람들과 지역들)이 해결의 주역으로 나서야 함을 주장한다. 그들의 고통이 사라지고 그들의 삶이 평온해질 때 기후위기는 비로소 극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글로벌 기후파업에 함께 한다. 그러나 단지 세계 기후정의 운동의 일원으로서 단지 1/N의 행동만은 아니다. 바로 지금 당장, 여기 한국의 문제를 대면하는 한국의 기후정의 행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후정책과 이행은 여전히 더딜뿐더러 기만적이기까지 하다. 지난해 국회의 기후위기 비상 대응 결의와 대통령의 탄소중립 약속은 속 빈 강정임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국회는 “녹색성장”의 족쇄를 그대로 둔 채 턱없이 부족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덧붙인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강행 처리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산술적인 탄소중립 달성 가능성마저 의심스러운 2050년 시나리오 초안을 내놓고는 밀실의 반민주적 공론조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11월의 글래스고우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을 앞두고 만들어질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역시 과학적 진실과 국제사회 책임과는 거리가 먼 안일한 목표치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계속 되고 무책임한 신공항 바람몰이는 그칠 줄 모른다. 연일 언론을 장식하는 대선 예비후보들의 말에서 기후위기는 진지한 논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주범인 기업들은 부담과 우려를 부풀리며 기후위기 대응의 발목을 잡는 데에만 몰두해 있다. 날로 가속되는 기후재난 속에서도 청와대 국회, 기업들은 여전히 말 그대로 “예전 그대로(Business as Usual)”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뒤집어야 할 체제임을 고발하고 기후정의의 요구를 분명히 알리기 위해, 기후위기비상행동은 9월 25일,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1인 시위를 포함하는 행동에 나선다. 한국의 책임과 역량에 따른 정의로운 온실가스 감축을 요청하며, 이를 가로막는 걸림돌들을 밝히고 파헤칠 것이다. 청소년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모든 지역과 모든 부문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기후위기의 피해는 구체적이고 광범위하며 모든 이들이 피해자이며 해결의 당사자임을 알릴 것이다. 기후정의는 N명의 주체가 N개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음을 말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당장의 요구를 말한다. 2030년 감축 목표를 정의롭게 수립할 것을 요구한다. 신규 석탄화력발전과 신공항계획을 중단하고 분명한 온실가스 감축 행동을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 기만적이고 불충분한 ‘탄소성장법(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을 폐기하고 제대로 된 기후정의법을 제정해야 한다. 엉터리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민주주의마저 훼손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강력히 규탄한다. 기후위기 대응에서 더욱 중요해질 우리의 기반인 식량 보건 에너지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 대기업의 이윤만을 채워주는 지원 정책 대신 노동의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한다. 기후위기의 진짜 원인인 불평등 해소를 요구한다. 기후위기 최전선의 목소리를 들을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목소리에 눈을 감고 귀를 닫는다면, 우리는 그런 체제를 바꾸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지금 여기에서, 기후정의를 선언한다.
2021년 9월 25일
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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