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는 충청권 400만의 식수원이다.
그만큼 물관리가 중요한 지역으로
대청호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하고,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했음에도
옥천군은 환경적 악영향을 초래하고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대청호 골프장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구역을 넘어서 대청호 유역 전체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상황으로
대청호와 관련된 모든 지역이 포괄된 범유역적 대응기구를 결성하고 공동대응을 하려 합니다.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 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문]

우리는 오늘 대청호 인근 옥천군 동이면의 대규모 골프장을 반대하는 범유역 대책위원회의 발족을 선언하고자 한다.
2012년에 같은 위치에 대규모 골프장 건설 움직임이 있었고 주민들은 상복을 입고 반대투쟁에 나섰다. 옥천군청 앞 마당에 골프장 반대 천막을 치고 1년이 넘게 농성을 했다. 2012년 6월 4일 충북도청 앞에서 대책위 발족 기자회견을 한 지 11년 만에 우리는 다시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 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
대청호는 400만 충청인의 식수원이고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안고 있으며 대청호 및 주변 생태계는 지역경계를 넘어 서로 연관되어 있다. 옥천군 동이면의 대규모 골프장 건설문제는 단순히 옥천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청호 유역 전반의 문제이다. 하기에 대전, 세종, 충북, 충남의 유역을 포괄하여 함께 대응하고자 한다.
친환경 골프장은 과연 가능한가.
업체 측은 친환경 골프장을 말하고 있지만 우리는 친환경 골프장이 과연 가능한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관리할 수 있는지, 지하수 고갈 및 수질 오염 문제가 전혀 없을 것인지, 야간 조명은 주민들의 삶과 생태계에 아무 영향이 없는 것인지 확답할 수 있는가.
옥천군 국가생태관광지역의 중심인 동이면의 석탄리에서는 반딧불 축제, 서식지 확대·복원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 반딧불 서식지와 직선거리로 500~700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27홀의 대규모 골프장이 건설되어도 반딧불의 생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확답할 수 있는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수리부엉이 등 법적 보호종들에게도 아무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골프장을 건설하면 지역경제가 살아나는가.
옥천군에는 이미 대청밸리라는 18홀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골프장을 건설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다른 시군에는 다 골프장이 있는데 옥천에만 골프장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보은과 영동에도 있는데 옥천에도 골프장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골프장이 있는 다른 시군은 정말 골프장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좋아졌는가.
10년 전에도 수십억 원의 세수증대, 수만 명의 고용 창출, 수백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 등 근거 없는 숫자를 이야기하며 골프장을 건설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여론을 호도한 바 있다. 정말 골프장 하나 건설하는 것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주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는가.
오히려 국가생태관광지역 옥천, 생태 청정지역 옥천에 역행하여 초래될 경제적 손실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골프장 인근 마을의 많은 주민들은 고향과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 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며 대청호 유역 전체 주민들의 힘을 모으고자 한다.
생태 청정지역 옥천과 대청호에 대규모 골프장 건설은 어울리지 않는다.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생태 청정지역 옥천에 환경훼손 골프장은 어울리지 않는다. 옥천군과 충청북도는 용도변경을 부결하라!
  



• 
  옥천군은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전대책을 수립하라!
  



•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생존을 위협하는 대청호 골프장 반대한다!
  



• 
  400만 충청권의 생명수인 대청호 수질악화를 초래할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
  

2023년 6월 21일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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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9개 단체) ※ 참가단체 계속 추가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