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방 후기] 사로잡은 얼굴들 (2.26)

관리자
발행일 2024-02-28 조회수 17
꿈꾸는책방


책읽는 소모임 "꿈꾸는책방" 2월 정기모임을 가졌습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에 우수모임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부득이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하셨습니다~^^
이번달 책은 미국 전역의 생추어리에서 담아온 나이 든 농장동물들의 사진집 "사로잡은 얼굴들"입니다!
생추어리란 단어를 검색해보면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위급하거나 고통스러운 환경에 놓여 있던 동물이나 야생으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의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구역을 말한다. 공장식 축산 환경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동물이 평생 가능한 한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가리킨다" 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공장식 축산 환경과 반대된다는 개념이 참 마음이 와 닿습니다.
글자가 많지않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들 얼굴을 보면 빠르게 넘길수는 없습니다~

책 내용의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 P.16


    농장동물들도 우리 인간이 원하는 것들을 원한다. 평안하게 살다가,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것 말이다. 하지만 이들은 비참하게 살다가, 너무 어린 나이에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방식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런 상황을 바꿀 힘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다. 남은 문제는 우리가 그렇게 할 의지가 있는가, 이다.






  • P.22~23


    생추어리에는 다양한 상황에 처해 있던 동물들이 온다. 어떤 동물은 도살장행 트럭에서 탈출해 거리를 헤매다가 발견된다. 어떤 동물들은 통제 불능 상태의 호더[hoarder, 동물을 강박적으로 수집하는 사람]나 뒷마당에서 동물을 사육해 바로 도축하는 푸줏간으로부터 구조된다. 자연재해가 일어나거나 농장에서 사룟값을 감당하지 못해 버려진... 더보기






  • P.26


    이 프로젝트의 초기부터, 아직 프로젝트라고 여기기도 전부터 나는 직감적으로 이 이미지들을 ‘초상’으로 상정하고 접근했다. 윈슬로우 농장에 처음 방문했을 때, 나는 핀슈 품종 양 지블론과 이사야를 마주쳤다. 그들은 관절염을 앓고 있었고, 서로의 곁에 꼭 붙어서 잠을 자며 하루의 대부분을 보냈다. 헛간에서 잠든 그들의 얼굴은 따뜻한 ... 더보기






  • P.30


    구조된 농장동물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나를 바꾸어 놓았다. 나는 이 동물들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고, 내 사진이 그들을 대변하기를 바랐다. 그 외의 다른 이유로 동물들을 촬영한다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 같았다. 그런 관점에서 나는 이 이미지들을 초상으로 접근하는 데 진심을 다했고, 동물 각각의 고유성을 드러내려고 노... 더보기






  • P.31~32


    나는 이 책의 사진들도 농장동물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하기를 바란다. 관객들이 이 내밀한 초상들을 통해, 농장동물이 아둔한 짐승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를 있기를 바란다. 이 동물들은 생각하고 느낄 줄 아는 지각 있는 존재이고, 개별성과 고유성이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동화 《샬롯의 거미줄》에 등장하는, 의인화된 동물 캐릭터들 같다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동물들도 기쁨과 고통, 즐거움과 슬픔, 두려움과 분노를 경험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동물들도 자식을 사랑하며, 새끼와 분리되면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 수줍음을 타는 내성적인 동물이 있는가 하면, 외향적이고 다정한 동물도 있다. 어떤 동물은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반면, 다른 동물과 친밀한 우정을 쌓는 동물도 있다. 동물도 친구가 죽으면 애도한다. 그들이 감정을 경험하는 방식이 인간과 똑같은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게 핵심은 아니다. 생태적 문화인류학자 바버라 J. 킹은 《음식에 담긴 생명체》에서 이렇게 쓴다. “어떤 동물도 지각 있는 존재로 인정받기 위해, 반드시 우리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지각이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들이 개별성과 고유성을 지닌 존재로서 지능과 감정을 발휘하기 위해 반드시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지능과 감정을 지녀야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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