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100억 예산 낭비! 우암산 훼손!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 중단하라! (3.20)

관리자
발행일 2023-03-20 조회수 35



 
 
[기자회견문]
100억 예산 낭비! 우암산 훼손!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중단을 요구합니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은 민선 7기 때 시작됐습니다. 코로나 시대 새로운 기준(뉴노멀)과 기후위기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차량 통행을 줄이고 걷는 길을 넓히는 사업은 시의 적절했습니다. 추진과정에서 몇 차례의 주민설명회와 시민위원회 발족, 시민 원탁회의, 여론 조사 등을 통해 청주시민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하지만 일방통행 조성에 대한 우암산로 인접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었고 민선 8기 이범석 청주시장은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을 변경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장 큰 변경 내용은 교통체계를 일방으로 바꾸지 않고 양방으로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고 2.3㎞에 이르는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이에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충북연대회의)는 청주시가 변경 추진하겠다는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에 대해 입장을 밝힙니다.
첫 번째, 2.3에 이르는 보행데크 설치 중단을 요구합니다.
우암산에는 이미 걷는 길이 있습니다. 청주시가 2.3㎞ 보행데크를 설치하겠다는 구간은 이미 인도가 있어서 청주시민들은 숲속 정취와 걷는 맛을 충분히 느끼며 걷고 있습니다. 다만, 인도가 조금 좁기는 하지만 이게 문제가 되는 날은 1년 365일 중 우암산에 벚꽃이 피는 1주일 정도 뿐입니다. 이 1주일을 위해서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것 보다는 1주일 동안 시민들이 안전하게 걷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 현실적입니다.
두 번째, 양방통행을 바라는 지역 주민 의견에 동의합니다.
민선 7기에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설명회와 시민 원탁회의, 여론 조사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지만 정작 인접 주민들에 대한 의견 수렴은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양방통행을 바라는 주민들의 의견에 동의하고 양방통행을 유지하겠다는 청주시의 입장에도 동의합니다.
세 번째, 100억원 예산 낭비 사업 중단을 촉구합니다.
기존 우암산 둘레길 조성 계획은 현재의 훼손 범위 안에서 걷는 길을 넓히고 차도를 좁힌다고 했기 때문에 시민단체들이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변경된 계획은 양방 통행은 그대로 유지하고 폭 2m의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것이어서, 이대로 추진될 경우 우암산 훼손은 불가피합니다. 이에 충북연대회의는 보행데크와 편의, 조명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양방향 통행을 유지하는, 즉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 자체의 중단을 요구합니다. 이는 청주시의 25억과 충북도의 75억 예산을 절약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100억 예산이 우암산을 훼손하는데 사용되지 않고 정말 우암산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암산 보전계획 수립을 요구합니다.
우암산은 맑은 도시 청주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청주는 이미 여기저기 난개발로 몸살입니다. 구룡산, 매봉산, 잠두봉 등 청주시내 얼마 남지 않은 숲들은 아파트를 짓기 위해 파괴되고 있습니다. 우암산 역시 여기저기로 파헤쳐진 등산로와 인공시설, 경작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100억을 들여 우암산에 보행데크와 편의시설, 조명까지 설치한다면 청주시에서 더 이상 지켜질 곳은 없습니다. 아무리 청주시를 ‘꿀잼도시’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모든 곳에 ‘꿀잼’이라는 개념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청주에서 우암산은 보전이 우선입니다.
충북연대회의는 모든 개발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모든 자연환경을 지킬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지켜야 할 것은 있습니다. 청주의 진산(鎭山)인 우암산이 그런 곳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지금 청주시가 고민하면 우암산 훼손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는 양방통행을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도 일치하고 청주시와 충북도의 100억 예산을 절약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지속가능한 청주시를 위해 이범석 청주시장님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2023년 3월 20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 우암산 둘레길 사업 추진 경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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