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임원워크숍- 가리왕산 벌목을 중단하라! (9.26-27)

관리자
발행일 2014-10-06 조회수 575

환경연합 임원워크숍이 9. 26(금)~27(토) 이틀간 오대산 월정사와
가리왕산에서 있었습니다.
 
3시에 월정사에 모였습니다. 오래된 사찰이 주는 느낌은 좋습니다.
아마도 오래된 나무가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서로 인사도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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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장재연 환경연합 대표님의 '한국환경운동 30년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발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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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문제와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해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자리였습니다.
 
이어 저녁식사, 공양이라고 부르는 식사시간은 즐겁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제게는
음식을 가릴 필요가 없어 더욱 좋았습니다.
한달간의 단기출가를 한 분들의 묵언속에 식사하는 옆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잠시의 산책, 그리고 저녁예불때의 종소리를 듣는 시간은 나름 숙연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찰에 가면 낮에 갔다가 오니, 이런 예불을 보기가 힘든데
어둠이 깔리는 시간의 저녁예불은 마음을 차분히 하는 힘이 있습니다.
 
저녁엔 세월호와 환경운동을 주제로 박래군 선생님의 발제가 있고,
여러분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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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늦은밤, 사무국처장단 회의 그리고 취침.
 
새벽세시던가 새벽예불전 잠을 깨우는 목탁소리가 있었고,
그리고 아침이 왔습니다.
 
오전 대표자 회의 이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가리왕산으로 향했습니다.
전체사진
 
가리왕산은 산림청 산림유전자원으로 보호되는 지역인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활강경기장의 규격인 출발지점과 끝나는 지점의 고도차가 800m 이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새롭게 경기장을 지으려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활강경기의 규정을 보면, 800미터가 안되면, 400m 씩 반으로 나누어 2회 경기를 하고 합산을 해도
된다는 규정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손님맞이 예절일까요, 아님 토목공사 건수 때문일까요.
 
3일간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중부권 최대의 원시림인 가리왕산 유전자보호림을 밀기로 한 것입니다.
조건은 다시 복원하는 조건이라는데, 자연이라는 것이 그렇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활강경기가 끝나는 지점의 마을 주민은 대부분 찬성을 합니다. 그리고 시공사에서는 그들을
고용하여 반대하는 이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임도를 막습니다. 임도는 사유림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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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임도를 따라 걸었습니다. 걸으며 개벚지 나무도 보고, 왕사스레나무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벌목된 나무를 싣고 내려오는 트럭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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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표도 보이고, 활강예정지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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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을 걸어 하봉 벌목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같이했던 녹색연합, 우이령 사람들과 함께 산제를 지냈습니다.
우리의 죄가 이런다고 없어질 수 있을까요. 조금이라도 가리왕산신이 위안이 되길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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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위에는 벌목한 나무를 모으는 포크레인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벌목현장에서
가리왕산 벌목을 중단하라!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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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막지한 야만의 시대가 멈추기를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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