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바로알기-11.미세먼지 막는 도시숲을 지켜요

관리자
발행일 2019-04-19 조회수 562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나무를 많이 심고 숲을 가꾸는 일이 아닐까요?!
실제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도시숲이 초미세먼지의 40.9% 저감한다고 하죠~
이런 상황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도시숲을 파괴하고 그곳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하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네요.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알아보고, 우리 지역의 도시공원을 지키는 일에 모두 힘을 합쳐주시길 바랍니다.


11. 미세먼지 줄이기_숲과 공원



미세먼지 막는 도시숲을 지켜요



수많은 생명들이 기대어 사는 나무. 새들과 곤충, 작은 동물들에게 안전한 집이 되어주기도 하고, 사람들에게는 시원한 그늘과 쉴 곳을 마련해주는 나무는 늘 고마운 존재입니다. 이런 나무들이 이루는 숲은 뜨거운 여름에 도시의 열섬현상을 막아주고, 비가 올 때는 급격한 빗물유출을 차단해 홍수를 막아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나무로부터 보다 구체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나무는 살균성을 가진 피톤치드를 만들어냅니다. 해충과 병균으로부터 나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내뿜는 천연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나무가 미세먼지를 걸러낸다고?



농촌진흥청이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종의 식물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제거 효과 실험을 한 결과, 산호수나 벵갈고무나무 같은 식물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했더니 2.5µm 이하의 미세먼지가 44% 줄어든 반면,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미세먼지가 67% 감소했습니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잎의 특성과 기공의 크기가 다르지만 2.5µm이하의 미세먼지는 잎의 왁스층에 달라붙거나 기공 속으로 흡수되어 사라진 것입니다. 식물에게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되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숲은 연간 총 107만 톤의 부유먼지,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및 오존 농도를 저감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1ha(3천여평)의 숲이 연간 총 168kg에 달하는 대기오염물질을 흡착, 흡수하는 거대한 필터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무 한그루가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셈입니다.
이를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액인 연간 총 126조 중 약 5%에 해당하는 6.1조원이 대기질 개선 기능에 해당됩니다.
이렇듯 숲은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숲이 부유먼지나 미세먼지의 농도를 더 많이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실제 홍릉숲 주변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부유먼지의 경우 도심에서는 평균 60.2㎍/㎥가 측정되었고 숲 경계에서는 40.6㎍/㎥, 숲 내부 51.2㎍/㎥, 숲 중심에서는 42.4㎍/㎥로 도심과 비교하여 도시숲의 농도가 평균 25.6%가 낮았습니다. 반면 미세먼지 농도는 도심에서 평균 23.5㎍/㎥이 되었고 숲 경계에서는 13.3㎍/㎥, 숲 내부 14.8㎍/㎥, 숲 중심은 13.4㎍/㎥로 도심에 비해 평균 40.9%가 낮은 농도를 보였습니다.
도시숲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것은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하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가지와 나무줄기가 침강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도 합니다. 나무는 온 몸으로 미세먼지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생활권의 도시숲은 1인당 평균 9.91평방미터 정도 됩니다. 세계보건기구 권장 최소기준인 9평방미터는 넘지만 최적 권장기준인 15평방미터에 비해 단지 66% 수준에 그칩니다. 서울은 1인당 5.35평방미터로 최소기준에도 못 미칩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90%가 도시에 거주하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평균의 녹색공간은 더욱 미흡해보입니다.

위기에 처한 도시숲



도시에서 나무와 숲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익숙한 공간은 바로 공원입니다. 그런데 지금 도시의 허파가 되어주는 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바로 2020년에 시행될 ‘도시공원 일몰제’ 때문입니다. 2000년 7월 기준으로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공원은 2020년 7월까지 부지를 매입하지 않을 경우, 공원지정이 일괄적으로 해제됩니다. 겉보기에 공원으로 조성된 경우라도 지자체가 부지를 매입하지 않으면 사유지와 국공유지 모두 공원지정 해제대상이 되고, 아직 조성되지 않은 공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공원지정이 어렵게 됩니다.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이 자그마치 전국에 걸쳐 4421개로 면적은 504㎢에 달합니다. 현재 도시의 53.49%에 달하며, 축구장 약 79개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도시의 허파, 함께 지켜요



도시공원뿐만 아니라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해주는 국립공원과 그린벨트가 개발논리에 쉽사리 짓밟히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늘 숲을 지키는 것이 아닌 숲을 개발하는 공약에 몰두해왔습니다.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숲을 지키기보다는 마스크나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방법을 너무나 간편하게 선택해버립니다.
환경운동연합은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한 정책제안은 물론,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서 함께 공원을 지키자는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행이도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곳곳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부산시, 성남시가 적극적 매입을 통한 해결방안을 제시했고, 광주시는 도시공원을 민간 택지개발로 훼손할 경우 훼손 면적이 최대 10%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도시공원 일몰제가 현실이 되는 시점은 2020년입니다. 공원일몰 문제 해결을 위해서 법적 기반을 갖추고 예산을 만들기까지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시민들이 함께 나선다면 우리는 도시숲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7주간에 걸쳐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 많은 도움이 됐나요??
드디어 다음주가 미세먼지 바로알기의 마지막이네요~
다음주는 지금껏 말해왔던 내용을 총정리하고,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우리의 행동에 대해 얘기해보자 합니다~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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