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주차장 만들겠다고 도청 수목 제거하는 충북도 규탄한다! (5.29)

관리자
발행일 2024-05-30 조회수 15
성명서/보도자료




[성명서]
 

주차장 만들겠다고 도청 수목 제거하는 충북도 규탄한다!



- 말로는 ‘환경특별도 충북’, 실상은 수목 제거 -



 
충북도가 도청 본관동과 의회동 사이에 수목을 제거했다. 주차 공간을 만든다는 이유다. ‘차없는 도청’ 사업을 추진하고 ‘환경특별도, 충북’을 만들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도리어 도청 안에 수목을 제거하고 있다. 도청 안 수목 제거는 민선 8기 충북도가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환경특별도, 충북’과도 맞지 않고 시대적 흐름과도 맞지 않는 구시대적인 정책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잘 가꿔온 도청의 나무와 정원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충북도민과 도청 공무원의 마음과도 다르다.
 
 
지금은 기후위기 시대다. 충북도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기후재난은 집중 호우시의 홍수와 봄부터 계속되는 더위이다. 특히 더위는 8월 폭염기 뿐 아니라 5월부터 시작해서 10월 정도까지 계속되고 있다. 도심에서 이런 폭염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은 나무와 숲밖에 없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기후위기 적응 대책으로 가로수를 심고 숲을 조성해서 도시를 시원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도심에 주차장을 조성하기는커녕 도리어 주차장을 없애고 도심에 차량 진입 자체를 줄이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하물며 충북도청은 청주에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가장 쉬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런 곳조차도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나무를 제거한다면 청주 도심에 살아남을 나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사실 충북도가 추진해야 하는 정책은 도청 나무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도청 공무원들과 충북도민이 대중교통으로 도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도청 공무원들과 충분히 소통하여 민선 8기 초의 ‘차없는 도청’과 같은 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어려운 공무원에 대한 배려, 업무용 공용차량 확대 등 다양한 방법이 함께 고민되어야 한다. 그리고 대중교통 이용 촉진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필요하다.
 
숲과 나무는 단지 생명이기 때문에 보호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기후위기, 미세먼지 시대에 유일한 온실가스, 미세먼지 흡수원이기 때문이다. 특히, 점점 더워지는 도시에서 숲과 가로수는 도시를 시원하게 해 시민들이 걸을 수 있게 해주고, 뜨거워진 도시에서 사람들이 살 수 있게 해주는 꼭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또한 도심에 차량을 줄이고 나무를 심는 것이 ‘환경특별도, 충북’과도 맞고 세계적인 흐름에도 부합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도청 본관동과 의회동 사이 주차 공간 조성 계획 중단해 숲과 나무가 가득하고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는 충북도청을 만들기 바란다.
 

2024년 5월 29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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