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풀꿈환경강좌] 4강 “한 칸의 그림으로 보는 세상” – 최호철 만화가 (11.16)

관리자
발행일 2022-11-22 조회수 62

풀꿈환경강좌 4번째 이야기입니다.
4강은 최호철 만화가님의 "한 칸의 그림으로 보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강좌가 진행되었습니다 😊

11월에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의 신동혁 대표님께서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최호철 작가님은 '기억에 담긴 공간을 기록하는, 동네 화가'라 불리는 것을 좋아하시는데요.
어떤 작가로 그림을 그릴 것인지 작가로서의 지향점, 컨셉을 잡은 것이 '동네 화가'라고 합니다.
약 10년간 동네를 그리면서 많은 전시를 하셨으며,
사람들의 기억과 추억이 담긴 공간을 늘 그림으로 남기고 계십니다.

동네를 그리다 보면 그 동네의 정서와 분위기도 함께 읽게 되고 그것들이 그림에 녹아난다고 합니다.
동네의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세히 그려내다 큰 지역을 그리게 되면서
사람을 그리는 일이 점점 적어지고 '내가 무엇을 그리고 있는가' 의심하기도 하셨다는데요.
사람과 공감한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그려오셨는데 사람과 공감하는 일이 적어지다 보니,
그곳을 멀리서 보고 싶었던 것 같다며 그 때의 마음을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작가님은 사람을 관찰하고 그리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
평소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취미로 크로키를 소개해주시면서 작가님께서 크로키 하신 그림🎨들도 함께 보여주셨는데요.
빠르게 관찰하고 그려낸 그림들이 굉장히 생생하고 역동적이었습니다 😲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타인을 관찰하는 행위들이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작가님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있는 아쉬움을  보여주셨습니다.
개인에게 그러한 자유를 주는 시대는 아닐 수 있지만,
그림과 사람이 소통하는 작가님만의 즐거움이 사라지진 않았으면 합니다.

작가님께서 독일에서 잠시 지내셨을 때,
오래된 집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기록이 남은 공간에 살아가고 있어 좋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점점 어려워져서 아쉽다는 작가님의 말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어린 시절 내가 뛰어놀던 공간, 학창 시절 친구들을 만나던 공간,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가는 공간.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나요?
아마 대부분의 공간들이 변했을 것이고 사라지기도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흔적이 남은 공간이 사라진다는 것은 참 마음 아픈 일인데요😥
그래서 작가님과 같은 동네화가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공간을 그려주고,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림 그리는 것을 취미로 삼고 계셨는데요,
취미로 삼고 있지만 막상 잘 그려지지 않으면 답답하고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그림을 잘 그리면서도 즐길 수 있을지 질문을 주시기도 했는데요

사실화를 그리는 것은 전문적인 분야이고, 더 많은 배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실적으로 잘 그리기 위해서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어떠한 형식으로라도 표현을 하면 된다는 작가님의 말에 저도 저만의 그림을 다시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4강은 올해의 마지막 풀꿈환경강좌였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다같이 단체사진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최호철 작가님은 '인간적 감흥이 없는 컨텐츠들이 요즘 왜 유행하는 것일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하신다는데요
자극적인 내용으로 사람을 끄는 컨텐츠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담은 만화나 영화를 보고나면 오히려 더 피곤함을 느끼지 않나요?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고 사람과 공감하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작가님의 생각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2022년도 함께하는 사람들과 따듯하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우린 내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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