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LNG복합발전소 건설 반대 기자회견(1.22)

관리자
발행일 2019-01-22 조회수 539

오늘 음성군청 앞에서 음성LNG복합발전소 건설 반대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LNG발전의 경우는 청정연료라고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음성LNG복합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저희의 활동에 의아해 하실 수도 있을텐데요.
사실 LNG발전소는 석탄화력발전에 비해서 오염물질을 덜 배출한다는 것이지 깨끗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LNG발전 역시 미세먼지에 주범인 다량의 질소산화물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합니다.
사실 이번 음성LNG발전소 건설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발전소의 예정 부지가 음성여중, 평곡초등학교와 직선 거리로 고작 8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 및 여러 오염원들을 배출하는 발전소와 주민들의 주거지가 이렇게 가까우면 건장한 성인들에게도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텐데
미세먼지에 취약한 아이들과 어르신들에게는 그 피해가 얼마가 클지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번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의 연방희 대표님께서 대표 인사로 기자회견의 시작을 알리셨어요~

▲음성복합발전소 반대투쟁위 박태진 추진위원님의 연설이 있었습니다.

▲투쟁위원회 전병옥 위원장님의 규탄발언도 있었구요~

▲음성노동인권센터 박윤준 활동가 및 평곡초등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진행 중에 있네요~

▲음성군의 김영배 부군수에게 의견서를 전달하는 모습입니다.
 
학교 인근 LNG발전소가 웬 말인가!!
음성군민 건강 위협하는 LNG발전소 건설 계획 폐기하라!
 
충북 음성군은 전국 최고의 고추 생산지이며 맹동 수박, 햇사레 복숭아, 인삼 등 과수농가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음성군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2013년부터 음성LNG복합발전소 유치를 추진해 왔고, 지난해 12월 음성군 평곡리에 970MW규모의 LNG복합발전소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음성LNG복합발전소로 중부권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음성군 인구유입으로 음성시 승격을 앞당길 수 있으며, 경제적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음성군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로 음성군의 말처럼 피해는 없고 이득만 있는지 묻고 싶다.
 
음성군이 음성LNG복합발전소를 추진해오면서 규모, 위치 등의 내용이 여러 차례 변경되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피해 당사자인 주민들에게는 설명회도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검증위원회에서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반영했다고 하는데 어느 부분에서 반영이 되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970MW급 1기의 규모는 음성군 전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력 사용량(266MW/년)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충청북도 사용량 2,781MW/년의 1/3에 달하는 전력량이다. 더구나 동서발전(주)의 사업계획서를 보면 지금은 1기를 짓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동급 1기를 더 추가하려는 의도가 엿보여, LNG발전소 전국 최대 규모인 2000MW발전소가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지역 주민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타지역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함으로, 발전소 건설의 환경피해는 지역 주민이 보고 경제적 이익은 타 지역에서 보게 되는 사업이다.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한다는 이유로 LNG발전으로 전환 하려고 한다. 그러나 LNG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질소산화물이 발생하며 질소산화물은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원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피해는 간과 할 수 없다.
 
인천 지역 LNG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량 평가 및 주변 대기질 영향 분석 자료에서도 복합화력발전소 인근지역의 대기 확산 모델링 결과 정상운전 조건일 경우 미세먼지(PM10) 일평균 농도가 0.32~0.50㎍/㎥정도 증가하며, 고농도 배출기준일 경우 일평균 미세먼지(PM10)농도가 9.2~34.1㎍/㎥정도로 미세먼지 농도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평가 되었다. 또한 충북 인근의 세종LNG발전소(500MW)에서도 일평균 2,885kg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음성LNG발전소(970MW)가 들어올 경우 그 두 배인 5,000kg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동서발전(주)에서는 질소산화물 저감시설을 설치하여 배출허용기준을 20ppm이하로 관리를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배출량이 크기 때문에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시 따르는 피해는 급성호흡기질환 등 주민의 건강과 재산에 영향을 줄 것이며 타 지역까지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진 중인 음성LNG발전소의 위치 또한 문제다. 음성읍과 인접한 LNG발전소는 직선거리 800m에 음성여중이, 바로 앞에 평곡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이는 호흡기 질환에 민감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은 전혀 고려는 하지 않은 잘못된 입지 선정이다.
더군다나 음성여중 바로 앞에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는 음성LNG발전소를 마주하고 있다. 하루 종일, 일년 365일 발전소에서 뿜어내는 수증기를 바라보며 햇빛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안개와 무빙의 피해도 예상된다.
 
LNG발전소에 필요한 공업용수 공급은 어떠한가? 충주댐에서 공급되는 광역상수도망을 활용한다고 하지만, 1일 19,742톤의 어마어마한 양의 공업용수가 필요하고 1,029톤의 사용 후 배출되는 폐수는 상온으로 방류되어 인근 농가와 하천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다. 생산된 전기를 이동할 고압 송전로와 송전탑으로 인한 전자파의 영향 또한 인근 주민의 건강과 무관하지 않다.
음성군은 음성LNG발전소 유치로 13,000명의 고용 유발과 상주인구가 5~6,000명으로 늘어나 경기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장밋빛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근무인원은 980MW 1기가 들어설 경우, 발전소 200여명, 협력업체 100명 등 총 고용 인력은 약 300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대부분이 엔지니어로 외지에서 출퇴근하게 될 것이고, 지역 주민 고용은 청소원이나 경비원 정도일 것이다. 외부 유입인구에 대한 기대도 이야기 하지만 LNG발전소가 있는데 음성읍내에 이사 오려는 외지인은 없을 것이다. 갈수록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깊은데, 공기 좋은 마을을 두고 굳이 이곳으로 누가 오겠는가.
 
음성군은 LNG발전소가 건립되면 음성군이 음성시가 되고 지역경제에 엄청난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음성군이 유치한 10개의 대규모 산업단지 입주 이후 음성군민의 삶이 지금보다 훨씬 나아져어야 한다. 과연 나아졌는가?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터무니없이 상승하고, 청정지역의 이미지가 훼손되어 농가소득 감소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되었다. LNG발전소 건설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음성군과 음성군민들은 다시 한 번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LNG발전소가 건립된 많은 시군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기대했던 것만큼 성과가 없다. 주민의 삶은 고려하지 않은 채 주민피해를 유발하는 사업을 유치하기보다는 지역주민의 환경과 안전, 삶의 질을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음성LNG복합 발전소 추진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하는 이유다.
 
2019년 1월 22일
 
음성 노동인권센터, 음성군 농민회, 음성 민중연대,
음성 LNG복합발전소 건립 반대 투쟁위원회,
음성군 LNG복합발전소 건립 반대 주민 일동,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풀꿈환경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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