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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종개의 노래' 공연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11.9)

"미호종개의 노래" 공연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국악놀이터 The채움에서 주최/주관한 이 공연에 청주충북환경연합도 협력으로 함께했고, 신동혁 대표님께서 미호강과 미호종개에 대한 머리말도 써 주셨습니다. 우리의 음악으로 환경과 삶을 노래한 "미호종개의 노래" 공연은 여우내, 북이면의 봄, 까치내이야기 등 지역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듣고,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공연이 있길 바라게 됩니다.   하단에는 신동혁 대표님께서 써주신 글을 첨부합니다.   까치내, 미호종개, 미호강! 이 이름들, 얼마나 정겨운 소리입니까? 이제는 정겨움보다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정겨움은 일상에서 만나는 것들에서 느끼는 것인데, 일상에서 듣지 못한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미호강이나 까치내는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그 강에 기대어 살아왔습니다. 어디 미호강뿐입니까? 전국 어디를 가나 도시는 다 강이나 내를 끼고 자리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던 우리 삶은 '강' 없이 불가능했습니다. 그 강에 기대어 짓던 농사는 수렵 채취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었지만, 토지 소유의 불평등으로 모두 배가 부르지는 못했습니다. 미호강은 농사짓고, 오월 단오다, 유월 유둣날이다, 칠월 백중이 되면 놀이와 문화가 펼쳐지는 마당이 되었고, 아이들에게는 봄부터 겨울까지 내내 놀이와 삶을 어깨너머로 배우는 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기에 그 줄기마다 사연이 깃들고, 그것들은 특별한 이름으로 남아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 사는 물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생명도 강의 건강함의 한 부분이자 증표였습니다. 이런 우리의 농업사회는 근대에 들어서면서 극복되어야 할 '미발전'으로 인식되었고, 군사독재정권의 개발독재를 겪으면서 산업화를 통한 경제성항 일변도로 달려갔습니다. 수출중심의 중화학 공업정책으로 농업은 삶의 중심에서 식량 생산기지로 전락하였고, 농민들은 농사로 먹고살기 힘들어져 정들었던 지역을 떠나 산업역군이란 이름으로 도시 공장으로 들어갔...

2022.11.11.